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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15 명당자리

명당자리

life 2009/03/15 02:23

어제 퇴근하고서(02시) 택시를 타고 학교 앞으로 갔다. 쓰레기(라고 읽고 친구라는 뜻)자식들 의견을 모아 조개구이를 먹자고 적당히 타협하고 그 추운날 30분을 돌아다녔지만 없더라. 있던 곳마저 다 망했더라. 예전에 장사가 좀 잘되었던듯한 기억이었는데 근처 두 곳이 다 폐업한듯 싶었다. 그중 한 곳은 1학년때 그래도 몇 번갔었던 곳이라 안타까웠다. 그리고 얽힌 얘기가 조금 있어서 쓰렸다.
방황하다가 요즘 좀 자주가는 술집에 자리잡았다. 창가자리를 찾다보니 카운터가 가까이 보이는 곳에 앉았는데, 계속 관찰하다보니 계산하는 사람이 다 여자들인 것을 확인, 그리고 각종 추측이 난무했다.
여기 터가 좋다느니, 여자들 옷입은걸 보니 다 직장인들 이라는 둥, 다음엔 여자친구를 대려오겠다는 둥(!), 우리 애들은 왜 안쏘는거냐는 둥 등등 결국 다 부럽다는 뜻이었겠지. 낄낄 겨우 몇 달전 모습과 오버랩 되는 걸보니 내 복을 내가 차버렸구나 싶었다. 쫌만 더 잘할껄 젠장.
그리고 매화수를 마셨다. 매화수는 끝맛이 썼다. 원래 썼다. 남자 셋이 매화수 한병가지고 노나먹고 있는 꼴이 졸라 웃겼다. 방금전까지 신입생 여자애 넷이 동아리모임에서 매화수 네병을 시킨걸로 개념없다고 까댔는데, 이건 도대체 뭥미
4년전 하고 바뀐건 술 밖에 없는 것 같았다. 참이슬에서 매화수 낄낄낄
아니다 한 명이 없구나. 미안해 내잘못이다 슈ㅣ발
방금 생각났는데, 화이트데이였구나. 그러니까 여자들이 계산을 했겠지 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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