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일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5/25 11/7
  2. 2008/03/28 12/11 (1)

11/7

think 2008/05/25 19:50

위에서 아래를 본다는 것. 아래에서 위를 본다는 것.
이 둘의 차이는 내려보느냐 올려보느냐의 다름이 아니라 어디서 보느냐의 차이 일 것이다. 하지만 어디가 위인지 어디가 아래인지 알지 못한채 아무리 올려봐도, 아무리 내려봐봤자 보이지 않는다면 그는 앞을 보려하지 않기 때문이리라.

믿음과 명목이란게 어떻게 생겨먹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보이지 않음에 끌려가는 긴장감은 아이러니 하게도 '판문점'이라는 공동의 답으로 나타난다.
이 작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버렸는지 무엇을 잃었는지 따윈 이미 저 검은 동해바다에 던져버린지 오래됐지만 이곳을 관광명소로 만들어버린 것으로 봐선 아직까지 그 파편이 여기 어딘가에 남아 우리에게 무얼 말하고 있는지 어쩌면 듣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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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

think 2008/03/28 14:14

어느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는데 어쩌다 옆 테이블에서 나누는 이야기를 들었다. 일부러 들은 건 아니고, 보통 남 얘기 별로 신경쓰지 않는 나의 귀에까지 들린건 여자 셋의 목소리에 접시가 깨질 정도 되어 그런거라 생각된다.

대화의 요지는 요즘 초등학생들이 워낙 영악하고 간교해서 다루기가 좀 힘든게 아니라는 내용이던데 듣다보니 그 셋의 직업이 모두 초등학교 교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네들은 꽤 거친 언어와 말투로 자신들의 신세타령을 하고 있었고, 그리고 그 학부모, 교장, 교감의 흉까지 잡으며 깔깔 웃는 모습은 가관이었다. 게다가 자신의 제자까지 거리낌없이 그 입에 올려놓는 그들의 무신경함에 나는 어이가 없어 벙쪄서 귀를 거두어 수저를 놓고 일어섰다.

내 기억에 있는 초등학교 선생님은 적어도 일개 봉급쟁이 공무원은 아니었다. 나의 아비요, 어미였으며 어른이었다. 그리고 모실만한 격을 갖춘 스승이셨다. 성숙치 못한 인간이 또다른 성숙치 못한 인간을 길러낸다. 과연 뜻을 잃은 길이 매번 새로 표지가 갈리는 줄줄이 적힌 책 탓 뿐일까?

어제 비가와 공기가 늘어진다. 그 늘어진 공기가 폐 속에 들어간다. 몸이 무거워지는 것 같다.
다시 비가오려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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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assist. 2008/03/28 15:13 PERMALINKMODIFY/DELETE REPLY

    급여를 받으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육굥무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지.
    사실 옛날에도 그랬을 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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