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me 2013. 11. 8. 23:19
어쩌다보니 건축회사 현상공모 패널작업을 하게됐다. 회사 사옥에 들어가서 하고 있음. 로비부터 나 건축회사요하고 티내는듯 보였고 새건물이라 시설은 나쁘지 않은데 빼곡하게 짜여져있어서 좁고 답답하다. 지하 자동주차시설도 있고 탕비실과 화장실이 붙어있는걸 보며 역시 가성비견적 쩌는 건축회사 답다라고 생각했다. 당연히 어지럽히고 청소 정리 안되는건 이 동네 종특. 공간을 정리 배치하는 사람들이 청소 정리를 못하는건 참 아이러니하다. 

졸업 후 다시는 뒤도돌아보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다 내가 여기에 오게됐는지.. 야작 후 책상에 뻗어자는 이 곳 직원들을 보면서 안쓰럽기도 하고 아련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익숙한 풍경, 익숙한 대화, 내 모니터에 보이는 것도 학생때 밥먹듯 해오던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익숙한 작업이라는 것도 그 감정에 대한 설명이 될런지도 모르겠다. 

나는 아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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